온쿄는 1946년에 설립된 일본의 대표적인 오디오 전문 업체 중의 하나로, 현재 AV 리시버와 블루레이·DVD 플레이어, 리시버·앰프·튜너·CD 플레이어와 같은 하이파이 컴포넌트, 스피커, 콤팩트 오디오 시스템, 헤드폰과 이어폰 등을 만들고 있는데, 인테그라 브랜드로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시청한 TX-8150는 네트워크 스테레오 리시버로, 이 기기는 전작 TX-8050에서 성능과 기능이 강화된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그러나 기능만 많고 성능은 그에 못 미치는 올인원 제품은 전혀 아니다. 먼저 기본적인 앰프 기능부터 보자. 채널당 6Ω에서 135W 출력을 내며, 웬만한 톨보이 스피커까지 구동할 수 있다.

온쿄 고유 기술인 WRAT 시스템과 고전류(Hi-Current), 비위상변이(Non-Phase-Shift) 앰프 디자인으로 인해서 자연스러우면서도 포근한 사운드를 구사한다. 특히 온쿄 특허의 퓨어 오디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이 전면에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톤 컨트롤 및 심지어 상태 표시 LCD조차도 사용이 정지되어 더 순수한 음질을 구현하도록 작동한다. 그야말로 더 나은 음질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나타나는 대목이다.
TX-8150의 DAC부는 아사히 카세이의 AKM AK4452 DAC 칩을 채용해 PCM 24비트/192kHz, DSD 128(5.6MHz)의 고해상도 음원을 처리한다. 디지털 입력으로 코액셜, 옵티컬 입력이 각각 2개씩 있어서 트랜스포트나 디지털 TV 등 여러 디지털 소스를 연결해 재생할 수 있다.

그리고 네트워크 입력이 있어서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PC, NAS, 스마트폰, 태블릿에 있는 음원을 스트리밍 재생할 수 있고, 전용 앱을 사용해 음악을 재생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 에어플레이와 블루투스 수신을 지원해 간편하게 무선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리시버답게 FM 라디오 수신도 가능하다. 아날로그 입력으로 포노를 포함해 7조의 RCA 입력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아날로그 기기를 연결해 재생할 수 있다. 라인 아웃과 서브우퍼 출력도 있다. 전면 USB 포트에는 메모리 스틱을 연결해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헤드폰 출력도 있다. 크기는 435×149×328(mm, WHD), 무게는 8.6kg이다.
온쿄의 TX-8150 네트워크 스테레오 리시버에 엘락 B6 스피커를 연결해 평소에 시청하는 음원을 시청해 보았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포근하고 힘이 있는 소리다. 작지 않은 피아노 스케일이 펼쳐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은 포근한 편이다. 아마 엘락 B6 스피커가 전체 음색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더 커서 그렇게 들린 것이라고 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와 조수미의 목소리가 부드럽고 힘이 있는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와 합창대의 무대가 힘 있게 그려지며, 악기의 울림도 무난한 편이다. 솔로 가수의 소리도 제법 우렁차다.
온쿄 하이파이 앰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지털 음원과 아날로그 음원에 적극 대응한 올인원 제품인 TX-8150 네트워크 스테레오 리시버는 채널당 130W의 출력으로 상당한 크기의 톨보이 스피커까지 구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기능만 앞세우지 않으며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앰프의 성능이 상당한 수준에 와 있다는 점이 필자의 마음에 와 닿았다. 이 리시버의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해상도가 높은 스피커를 매칭한다면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TX-8150은 말 그대로 다재다능한 올인원 제품으로, 오디오 세계에 입문하는 음악 애호가에게 다양한 기능으로 편리한 음악 감상을 약속한다. 그리고 기본적인 앰프 능력에 충실한 네트워크 스테레오 리시버라는 다소 긴 제목이 붙은 이 오디오 시스템은, 비용 문제나 케이블 연결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리와 전체적으로 무난한 해상도로 편리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오디오 입문자 및 음악 애호가 모두가 다양한 환경에서 널리 쓸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으로 추천한다.
글 | 이현모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89만원
●다이내믹 출력 110W(8Ω), 170W(4Ω), 190W(3Ω)
●헤드폰 출력 200mW(32Ω)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주파수 응답 10Hz-100kHz(+1dB, -3dB)
●톤 컨트롤 ±10dB(베이스/트레블)
●THD+N 0.08%
●네트워크 지원
●튜너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43.5×14.9×32.8cm
●무게 8.6kg

출처:월간오디오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797819&memberNo=23550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