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황금연휴·가정의 달 5월에 추천하는 재미와 감동의 무대

근로자의 날부터 석가탄신일까지 6일의 황금연휴가 펼쳐지는 가정의 달 5월. 평소 문화생활에 뜸했다면 좋은 공연을 보면서 모처럼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재미와 감동을 공유하며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공연을 골라 소개한다.

■ 어린이를 생각한다면

플라잉뮤지컬 <두리뭉실 뭉게공항>은 국내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작품으로 <뮤지컬 구름빵>의 제작진이 만들었다. 뭉게공항을 주 무대로 펼쳐지는 신나는 모험이 여행의 설렘을 전하는 동시에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어린이들의 우정과 꿈을 담은 작품으로 하늘을 나는 플라잉 액션이 눈길을 끈다.

어린이 음악회 <땅속두더지, 두디>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음악과 소리, 영상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땅속에서 한가롭게 지내던 꼬마 두더지 두디의 이야기가 담긴다. 두디는 어느날 땅 밖으로 모험을 떠난 형 두두의 편지를 받는다는 설정으로 흥미진진한 세상 이야기가 음악에 실려 펼쳐진다.

■ 음악을 중심에 둔다면

예술의전당의 가족오페라 <어린왕자>는 국내 초연되는 라이선스 공연이다. 생텍쥐페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로 2003년 미국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초연된 성공작이다. 특히 동화 같은 환상적인 무대가 압권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스가 참여했다. 또 영화 <엠마>의 OST로 여성으로는 처음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레이첼 포트만이 음악을,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프란체스카 잠벨이 연출을 맡았다. 원작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각운(rhyme)을 살리기 위해 영어(한글자막 제공)로 노래한다. 영국 극작가 니컬러스 라이트가 쓴 대본은 소설의 철학적인 내용보다 어린 왕자가 여행을 하며 만나게 되는 캐릭터들과의 대화에 더 초점을 맞췄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김우주군, 하나린양이 어린 왕자 역을 맡고 다수의 성악가가 출연한다.